저널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영어 문제: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헤징 표현, 종속절 사용 빈도 비교 그래프

저널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영어 문제 Top 10

“In its current state, the level of English throughout your manuscript does not meet the journal’s required standard.” 심사 결과에 이런 코멘트가 붙으면 많은 저자들이 억울해합니다. 데이터도 탄탄하고 통계도 정확한데 왜 굳이 “영어 문제”로 재작업 시간을 더 써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널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영어 문제를 실제로 들여다보면, 단순 오탈자나 문법 오류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지점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원어민 저자의 논문 심사 코멘트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담화 연구에 따르면, 리뷰어가 반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문단이 어떻게 조직되는지, 문장의 어느 위치에 어떤 정보를 배치하는지,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단정적으로 서술하는지처럼 문법책만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담화·화용적 습관인 경우가 많습니다[1]. 다시 말해 “영어가 어색하다”는 코멘트의 상당수는 실제로는 “이 논증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원어민 저자의 논문 심사 코멘트와 담화 분석 문헌을 근거로, 심사위원이 실제로 지적하는 영어 문제 열 가지를 문단 구성부터 어순, 헤징(hedging), 시제, 관사, 연결어까지 정리했습니다. 관사·전치사·어휘 선택처럼 문장 내부의 개별 오류는 이미 한국 연구자가 자주 틀리는 영어 논문 표현 20가지에서 다루었으므로, 이 글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위, 즉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이 만드는 인상에 집중합니다.

핵심 요약

  • 심사위원이 “영어 문제”로 지적하는 사항의 상당수는 오탈자가 아니라 문단 구성, 어순, 헤징 밀도 같은 담화·화용적 습관입니다.
  • 한 담화 분석 연구에서는 원어민 논문이 해석적 문단(서론·고찰)에서 100단어당 6.5회의 헤징 표현을 쓴 반면, 비원어민 논문은 2.1회에 그쳤습니다[1].
  • 같은 연구에서 원어민은 1,000단어당 25회의 종속절을 사용했지만 비원어민은 4회에 불과해, 문장이 상대적으로 평면적으로 읽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1].
  • 비원어민 저자 원고 80건의 동료평가를 분석한 결과, 총 671건의 비판 중 550건이 완곡한 표현 없이 직설적으로 제기됐습니다[1].
  • 이런 습관은 문법 오류가 아니라 표현 선택의 문제이므로, 아래 열 가지를 하나씩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원고가 훨씬 신중하고 학술적으로 읽히도록 다듬을 수 있습니다.

영어 문제로 반려됐다는 코멘트, 실제로는 무엇을 평가한 것일까

2023년 Elsevier Connect에 실린 논평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런던대(UCL)와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다수의 학술지가 심사 과정에서 “훌륭한 학술 영어” 또는 “오류 없는 영어”를 사실상 원어민 수준의 잣대로 요구해 왔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엘스비어가 2021년 초 도입한 표준 “에디터 결정 문구” 중에는 “현재 상태로는 원고 전반의 영어 수준이 저널이 요구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원어민에게 문법·문체·구문을 검토받으시길 권합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이후 “원어민” 표현은 “영어에 능숙한 사람”으로 수정되었습니다)[2].

동시에 이 논평은 “많은 연구들(many researches)”처럼 비문법적인 복수형이 엘스비어 논문 5만 6,000편 이상에서, “~에도 불구하고(despite of)”처럼 불필요한 전치사가 붙은 표현이 27만 8,000편 이상에서 발견된다는 점도 제시합니다[2]. 이 정도로 흔한 표현이라면, 심사위원이나 편집자가 여기에만 걸려 넘어져 원고 전체를 “영어 문제”로 분류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일 수 있습니다. 반면 Journal of Cardiology of the Young처럼 “논문 심사는 문법이 아니라 과학적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투고 규정에 명시하는 저널도 있습니다[2].

문제는 표면적인 문법 오류보다 한 단계 더 안쪽에 있습니다. 비원어민 영어 논문의 담화 처리 방식을 분석한 연구는, 원어민 심사위원과 독자가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영어다운 논증 흐름”이라고 지적합니다[1]. 이 연구는 원어민 저자의 논문 평균 승인율이 78%인 반면 비원어민 저자는 49%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소개하는데, 이 수치가 언어 요인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모국어 배경과 승인율 사이에 무시하기 어려운 간극이 있다는 점은 시사합니다[1]. 아래 표는 이 논문과 위 논평에서 확인한 수치를 정리한 것입니다.

측정 항목 원어민 비원어민(NNS) 출처
논문 평균 승인율 78% 49% [1]
해석적 문단(서론·고찰) 100단어당 헤징 표현 수 6.5회 2.1회 [1]
1,000단어당 종속절(하위구조) 사용 빈도 25회 4회 [1]
등위접속 중심 문장(parataxis) 비율 15% 32% [1]
비원어민 원고 80건 동료평가 중 직설적 비판 총 671건 중 550건(리뷰 1건당 평균 8.39건) [1]
“many researches” 같은 비문법적 복수형 엘스비어 논문 56,000편 이상 [2]
“despite of” 같은 불필요한 전치사 사용 엘스비어 논문 278,000편 이상 [2]

※ [1] Kourilova-Urbanczik(2012)이 종합한 코퍼스 기반 조사 결과. [2] McKinley & Rose(2023), Elsevier Connect. 각주 번호는 하단 참고문헌과 연결됩니다.

심사위원이 실제로 지적하는 영어 문제 Top 10

아래 열 가지는 앞서 소개한 담화 분석 연구와 저널 심사 관행을 근거로 정리한, 실제로 리뷰어 코멘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영어 문제 유형입니다. 문법 규칙이라기보다 “학술 영어가 정보를 조직하는 관습”에 가까우므로, 모국어 문법 지식만으로는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1. 문단 하나가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구성

영어 학술 문단은 원칙적으로 하나의 문단이 하나의 논지만 전개합니다. 첫 문장은 앞 내용과의 연결을, 마지막 문장은 그 문단에서 새로 추가된 정보를 강조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배경, 방법, 결과를 한 문단에 뒤섞어 담거나 곁가지 설명을 반복하면, 심사위원은 “이 문단이 정확히 무엇을 주장하는지” 파악하는 데 불필요하게 시간을 씁니다. 실제 심사평에서 한 리뷰어는 지나치게 길고 산만한 문단에 대해 “이 문단은 부당하게 길고, 그럼에도 설명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This paragraph is unduly long and yet it screams for explanation)”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한 사례가 있습니다[1]. 문단을 나누는 기준은 “다음 문장이 이 문단과 같은 논지를 이어가는가”입니다. 아니라면 새 문단을 시작해야 합니다.

2. 이미 나온 정보를 문장 뒤에, 새 정보를 앞에 두는 어순

영어 문장은 이미 언급된 정보(theme)를 앞에 놓고 새로운 정보(focus)를 문장 끝에 두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 순서를 뒤집으면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아도 읽는 흐름이 어색해집니다. 예컨대 “동물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산소포화도 감소는 두 그룹 모두에서 …의 감소를 유발했다(Decreased saturation of oxygen caused in both groups decrease of …)”처럼 쓰면, 이미 앞 문장에 나온 “두 그룹”이라는 정보가 문장 뒤에 놓여 부자연스럽습니다. “두 그룹 모두에서, 산소포화도 감소는 …의 감소를 유발했다(In both groups, decreased saturation of oxygen caused a decrease of …)”처럼 이미 아는 정보를 앞으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영어 어순입니다[1]. 모국어 어순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이 문장에서 독자가 이미 아는 정보가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3. 정의 관계절과 비정의 관계절을 구분하지 않는 실수

콤마의 유무로 의미가 달라지는 정의(defining)·비정의(nondefining) 관계절 구분은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이라 특히 놓치기 쉽습니다. 콤마가 있는 “TSH, which is produced in the pituitary, stimulates the thyroid gland”는 TSH가 뇌하수체에서만 생성된다는 뜻을 내포하는 반면, 콤마 없는 “TSH which is produced in the pituitary stimulates the thyroid gland”는 뇌하수체 외의 다른 곳에서도 TSH가 생성될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1]. 실제로는 뇌하수체가 TSH의 유일한 생성 장소가 아니므로, 이 경우는 콤마 없는 정의절을 쓰는 것이 정확합니다. 관계절 앞에 콤마를 찍을지 말지는 문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관계를 좌우하는 선택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지나치게 단정적인 어조 — 부족한 헤징과 종속절

원어민 학술 문장은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가능성”과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헤징(hedging) 표현을 즐겨 씁니다. 앞서 표에서 보았듯, 서론·고찰처럼 해석이 들어가는 문단에서 원어민은 100단어당 6.5개의 헤징 표현을 쓰지만 비원어민은 2.1개에 그치며, 그나마도 최대 80%가 조동사 may 하나에 몰려 있습니다[1]. 종속절 사용 빈도 역시 원어민 1,000단어당 25회, 비원어민 4회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1]. 두 습관이 겹치면 문장이 실제보다 훨씬 단정적이고 평면적으로 읽혀, 심사위원에게 “근거보다 주장이 앞선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저널 심사위원이 지적하는 영어 문제: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헤징 표현, 종속절 사용 빈도 비교 그래프
해석적 문단(서론·고찰) 100단어당 헤징 표현 수와 1,000단어당 종속절 사용 빈도를 원어민·비원어민으로 비교한 그래프. 자료: Kourilova-Urbanczik M. Interdiscip Toxicol. 2012;5(2):105-115(코퍼스 자료: Kourilova 1992, 1995). Prepared by Editverse.

may 외에도 seem to, appear to, tend to, be likely to, suggest처럼 확신의 정도를 표현하는 어휘는 다양합니다. 결과 문장 전체를 단정문으로만 채우기보다, 해석이 들어가는 문장 일부에는 의도적으로 헤징 표현을 배치하고, 배경과 방법처럼 사실을 보고하는 문장에서는 오히려 헤징을 자제하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5. Introduction·Discussion과 Results의 시제 관례를 섞어 쓰는 실수

영어 논문의 시제는 실제 발생 시점보다 “필자가 그 정보에 부여하는 신뢰도”를 신호하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서론과 고찰에서 현재시제(Present Simple)는 폭넓게 받아들여진 사실을 가리킬 때만 쓰고 필자 자신의 발견에는 쓰지 않습니다. 반대로 방법과 결과 섹션은 필자가 수행한 절차이므로 과거시제가 원칙이고 전략적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1]. 이 관례를 어기고 결과 섹션에도 서술 습관에 따라 현재시제를 섞어 쓰거나, 반대로 고찰에서 이미 정립된 사실을 과거시제로 서술하면, 심사위원은 필자가 어디까지를 “확립된 사실”로, 어디부터를 “이번 연구의 발견”으로 구분하는지 혼동하게 됩니다.

6. 관사 하나로 과잉 일반화를 만드는 실수

관사(a/the)의 유무는 문장이 얼마나 폭넓게 일반화하는지를 결정합니다. 비원어민 원고의 오류 분석에서 관사 오류는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빈도가 높은 오류 유형이었습니다[1]. 실제 심사평 중에는 정관사 the를 남용해 근거보다 넓은 범위를 일반화한 원고에 “당신에게는 일반화할 자격이 없습니다(You are not entitled to generalize)”라는 직설적인 코멘트가 달린 사례도 있습니다[1]. 정관사는 “이 범주에 속하는 모든 대상에 해당한다”는 확신을 함축하므로, 실제로 검증한 범위보다 넓게 일반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관사를 넣거나 뺄 때마다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자신의 결과를 과신하는 동사 선택

같은 의미라도 동사 선택에 따라 어조는 크게 달라집니다. “suggest”는 단순과거로 쓰면 의심을, 현재완료로 쓰면 잠정적 수용을 뜻하는 등 정교한 뉘앙스를 담고 있는데 이를 구분하지 않는 필자가 많습니다[1]. 특히 자신의 결과를 서술할 때 “demonstrate(입증하다)”를 현재완료로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실제 심사평에서 한 리뷰어는 “우리는 명백히 입증했다(we have clearly demonstrated)”는 표현을 쓴 원고에 “어떻게 감히 자신의 결과를 이렇게 확신에 찬 태도로 말할 수 있습니까(How dare you refer to your own results in this cocksure way)”라고 반응했습니다[1]. show나 indicate처럼 상대적으로 절제된 동사를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8. 반대 의견을 개인화해서 표현하는 실수

다른 연구자의 주장에 동의할 때는 “Smith의 연구는 …을 보여주었다”처럼 개인화된 표현을 써도 무리가 없지만, 반박하거나 이견을 제시할 때는 원칙적으로 주어를 비개인화(impersonalize)해서 “그 자료는 …을 뒷받침하지 못했다(The data failed to establish …)”처럼 써야 합니다[1]. “Smith는 …라고 주장한다(Smith claims …)”처럼 특정 연구자를 직접 주어로 놓고 반박하면,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도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인 어조로 읽힙니다. 비판의 대상은 연구자 개인이 아니라 그 자료와 논증이라는 점을 문장 구조로도 드러내야 합니다.

9. 역접·양보 연결어 사용을 피하는 습관

yet, still, even so처럼 “예상과 다른 결과”나 “남아 있는 한계”를 신호하는 역접·양보 연결어는 비원어민 원고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1]. 이런 연결어가 빠지면 독자는 필자가 자기 논증의 한계나 상충하는 증거를 인식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고찰에서 “이 결과는 …을 시사한다. 그러나(however) 표본 크기가 작다는 한계가 있다”처럼 반전을 명시적으로 신호하는 연결어는, 필자가 자기 연구의 한계를 스스로 파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 오히려 논증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10. “많은 연구들”, “~에도 불구하고” 같은 굳어진 표면적 오류

담화 차원의 문제만큼이나 자주 지적되는 것은 특정 단어·전치사 조합이 반복적으로 틀리는 표면적 오류입니다. research와 evidence는 영어에서 불가산명사여서 원칙적으로 복수형이 없는데도 “many researches”, “several evidences”처럼 쓰는 경우가 엘스비어 논문에서만 각각 5만 6,000편, 5,500편 이상 발견됩니다[2]. despite와 in spite of는 그 자체로 이미 “~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을 완결하므로 뒤에 of를 겹쳐 쓸 필요가 없는데도 “despite of”라는 표현이 27만 8,000편 이상의 논문에서 나타납니다[2]. 이런 표현은 의미를 왜곡하지는 않지만, 반복되면 심사위원에게 “전체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고”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투고 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원고를 마무리한 뒤, 위 열 가지 항목을 아래 체크리스트로 다시 한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문제 유형 투고 전 자가진단 질문
1. 문단 구성 각 문단이 정확히 하나의 논지만 다루는가?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의 역할이 구분되는가?
2. 어순 이미 언급한 정보를 문장 앞에, 새 정보를 문장 뒤(끝)에 배치했는가?
3. 관계절 콤마 유무에 따라 문장의 의미(전부/일부)가 달라지지 않는지 확인했는가?
4. 헤징·종속절 해석이 들어가는 문장에 may, suggest, appear to 같은 헤징 표현을 적절히 배치했는가?
5. 시제 서론·고찰의 기존 사실(현재시제)과 본 연구 결과(과거시제)를 구분했는가?
6. 관사 정관사 the를 쓴 문장이 실제로 검증한 범위보다 넓게 일반화하고 있지 않은가?
7. 동사 어조 자신의 결과를 demonstrate·prove 대신 show·indicate로 서술했는가?
8. 반박 어조 이견을 제시하는 문장의 주어를 연구자 개인이 아닌 자료·결과로 바꾸었는가?
9. 역접 연결어 한계나 상충하는 증거를 however, yet, still 같은 연결어로 명시했는가?
10. 표면 오류 researches·evidences 같은 불가산명사 복수형, despite of 같은 중복 전치사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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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습관은 원고를 여러 번 검토한 저자 자신이 가장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법적으로는 완벽한 문장인데도 어조가 지나치게 단정적이거나, 정보 배치가 한국어식으로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ditverse의 논문 교정 서비스는 문법·철자 교정을 넘어 이 글에서 다룬 문단 구성, 어조, 헤징 밀도 같은 담화 차원의 문제까지 박사급 편집자가 함께 검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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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심사위원이 “영어를 다듬어 달라”고 말할 때, 실제로 요청하는 것은 맞춤법 검사가 아니라 논증을 더 신뢰할 수 있게 조직해 달라는 것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문단 하나에 논지를 하나만 담고, 이미 아는 정보를 문장 앞에 두고, 확신의 정도에 맞게 헤징 표현을 배치하고, 자신의 결과를 과신하지 않는 동사를 고르는 것. 이 열 가지는 문법 규칙표로는 정리되지 않지만, 심사위원의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습관들입니다. 투고 전 마지막 점검에서 위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훑어보고,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전문 편집자의 눈을 빌리시길 권합니다.


참고문헌
1. Kourilova-Urbanczik M. Some linguistic and pragmatic considerations affecting science reporting in English by non-native speakers of the language. Interdiscip Toxicol. 2012;5(2):105-115. PMID: 23118596
2. McKinley J, Rose H. Journal editors and reviewers need to evaluate papers on scientific merit, not language. Elsevier Connect. 2023. elsevier.com/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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