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적 저널과 정상 학술지의 특징 비교 — 편집위원 소속 확인 불가, 문법 오류, 가짜 인용지수 비율

약탈적 저널 구별법: 한국 연구자를 노리는 8가지 경고 신호

오늘도 학교 이메일함에는 낯선 저널의 투고 권유 메일이 여러 통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귀하의 최근 연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2주 이내 게재 확정” 같은 문구로 시작하는 이 메일들 중 상당수는 이른바 약탈적 저널(predatory journal)에서 보낸 것입니다. 약탈적 저널은 학술 출판의 형식만 갖춘 채 동료심사와 편집 품질 관리를 사실상 생략하고, 저자에게서 투고료만 받아가는 영리 목적의 사이비 학술지를 가리킵니다. 저널 편집·출판 전문가들이 다단계 합의 절차를 거쳐 2019년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정의에 따르면, 약탈적 저널과 그 발행사는 “학문적 가치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허위·오도성 정보, 모범적인 편집·출판 관행으로부터의 이탈, 투명성 결여, 그리고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투고 권유 관행 중 하나 이상의 특징을 보이는 주체”로 정의됩니다.[1]

문제는 게재 승인 압박이 큰 대학원생, 임용·승진을 앞둔 교수, 논문 실적 목표가 있는 박사후연구원일수록 이런 저널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원고를 약탈적 저널에 투고하면 투고료(수십만~수백만 원)를 잃는 것은 물론, 해당 논문이 KCI·NRF 실적 평가나 학위 요건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사후에 철회되는 등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COPE(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DOAJ(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 등재 기준, 그리고 국내외 학술 문헌에 근거해 약탈적 저널을 가려내는 8가지 핵심 경고 신호를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 약탈적 저널은 동료심사와 편집 품질 관리 없이 투고료만 챙기는 영리 목적의 사이비 학술지입니다.
  • 학술지 품질평가기관 케이블스(Cabells)의 부실 학술지 데이터베이스에는 2026년 2월 기준 20,000종이 넘는 저널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 국제 탐사보도 컨소시엄 조사에서 2007~2018년 한국 내 272개 기관 소속 연구자 4,227명이 가짜 학회·저널 운영사에 논문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가장 흔한 8가지 경고 신호는 무조건적 게재 승인 약속, 형식적 동료심사, 미공개 투고료, 가짜 지표, 편집위원 신원 불명, 무차별 스팸 메일, 저널명·색인 사칭, 조악한 웹사이트입니다.

약탈적 저널이란 무엇인가

약탈적 저널이라는 용어는 미국 콜로라도대 도서관 사서였던 제프리 빌(Jeffrey Beall)이 2010년경 처음 사용한 뒤 널리 퍼졌습니다. 이후 정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자 데이비드 모어(David Moher) 등 저널학(journalology) 연구자들은 국제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한 델파이(Delphi) 합의 절차를 거쳐 2019년 네이처에 앞서 인용한 정의를 발표했습니다.[1] COPE 역시 별도의 논의 문서에서 약탈적 출판을 “품질 관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술 콘텐츠임을 표방하는 콘텐츠를 기만적이거나 사기적인 방식으로 체계적·영리적으로 출판하는 행위”로 규정합니다.[2]

이 문제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학술지 품질을 평가해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하는 케이블스(Cabells)의 Predatory Reports는 2017년 서비스 출시 당시 약 7,000종이던 등재 저널 수가 2021년 8월 15,000종을 넘었고, 2026년 2월에는 20,274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3] 다만 모든 논란이 있는 저널을 “약탈적”이라는 한 단어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국연구재단은 자체 웹진에서 “약탈적 학술지”라는 표현 대신 “부실의심학술지”라는 용어를 쓴다고 밝히며, 이는 명백히 부실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포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4] 이런 신중한 태도는 특정 저널을 섣불리 낙인찍기보다, 아래에서 다룰 구체적인 경고 신호들을 근거로 개별 저널을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국 연구자가 특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

한국은 최근 20여 년간 학술 출판이 급격히 성장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가 종양학 분야 국내 대표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Web of Science 기준 한국의 의학 논문 수는 1981~2000년과 2001~2020년을 비교했을 때 16.8배 늘었고(13,223편→222,771편), 같은 기간 한국의 논문 생산량 국제 순위는 27위에서 12위로 올라섰습니다.[5] 오픈액세스 비중도 함께 늘어 2011~2020년 한국의 Web of Science 논문 중 37.4%가 오픈액세스 저널에 게재됐고, 같은 논문이 인용한 한국 연구자 1,275명 대상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7%가 오픈액세스 출판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5] 오픈액세스 생태계가 커질수록, 그 이면에서 투고료만 노리는 약탈적 저널에 노출될 기회도 함께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는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확인된 현상입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2018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18개국 23개 언론사와 함께 진행한 ‘가짜 과학(Fake Science)’ 공동 조사에 참여해, 2007년 이후 국내 272개 기관 소속 교수·연구자·대학원생 4,227명이 가짜 학회·학술지 운영사로 알려진 WASET(World Academy of Science, Engineering and Technology)에 논문 또는 초록을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WASET 제출 건수 기준 세계 5위, 서울대학교는 국내 기관 중 최다인 100건을 기록했습니다.[6] 같은 조사는 2009년 이후 국내 177개 기관 소속 학자 1,812명이 OMICS International에도 논문을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6] 공교롭게도 OMICS는 이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된 사례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례 — OMICS Group과 5,010만 달러 판결

2019년 3월, 미국 네바다 연방지방법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소송에서 학술 출판사 OMICS Group에 5,01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인정한 사실관계에 따르면 OMICS는 “엄격한 동료심사와 저명 학자로 구성된 편집위원회를 갖췄다고 기만적으로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논문이 동료심사를 거의 또는 전혀 거치지 않은 채 게재”됐고, 저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PubMed Central에 색인되어 있다고 주장했지만 “NIH는 실제로 해당 저널의 색인을 거부”한 상태였습니다. 투고료 또한 사전 고지 없이 사후 청구됐고, 학회에서는 참가 동의를 받지 않은 저명 연구자의 이름을 발표자로 도용하기도 했습니다.[7]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연구자 1,812명이 이 출판사에 논문을 제출한 이력이 있는 만큼, 남의 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약탈적 저널을 가려내는 8가지 경고 신호

약탈적 저널을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고 신호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투고를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COPE, DOAJ, 그리고 예비 약탈적 저널과 정상 저널을 실제로 비교한 학술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 8가지가 가장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특징입니다.

1. 무조건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빠른 게재 승인 약속

정상적인 동료심사에는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립니다. 반면 약탈적 저널은 “2주 이내 게재”, “무조건 승인”과 같은 표현으로 저자를 유인합니다. COPE는 “게재를 보장하거나 매우 빠른 출판 시점을 약속하는 것”을 대표적인 약탈적 출판의 특징으로 꼽습니다.[2]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기고한 리뷰 역시 약탈적 저널의 핵심 특징으로 “동료심사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부실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합니다.[8] 심사 없이 원고 형식만 확인하고 며칠 만에 승인 메일을 보내는 저널은 거의 예외 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2. 동료심사 과정이 불투명하거나 사실상 형식적임

흥미로운 점은 약탈적 저널 대다수가 ‘동료심사를 한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캐나다 오타와병원연구소의 Larissa Shamseer 등이 BMC Medicine에 발표한 비교 연구는 예비 약탈적 저널(93종),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99종), 정상 구독형 저널(100종)을 무작위로 추출해 비교했는데, 동료심사를 시행한다고 명시한 비율은 약탈적 저널 95%,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 100%, 정상 구독형 저널 92%로 세 그룹 모두 비슷하게 높았습니다.[9] 즉 ‘동료심사를 표방하는지’만으로는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앞서 소개한 OMICS 사례처럼, 실제로는 편집위원회 검토 없이 형식만 갖춘 심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7] 저널이 심사 유형(단일맹검·이중맹검 등), 평균 심사 기간, 심사위원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는지가 실질적인 판별 기준이 됩니다. DOAJ의 투명성·모범관행 기준도 저널이 동료심사 여부와 방식을 명확히 밝힐 것을 등재 요건으로 명시합니다.[10]

3. 투고료(APC)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거나 승인 후 갑자기 청구함

COPE는 “불명확하거나 숨겨진 저자 부담금”을 약탈적 출판의 대표 특징으로 명시합니다.[2] 임채홍 교수의 논문은 선행 연구를 인용해 약탈적 저널의 평균 투고료가 304달러(범위 98~605달러)인 반면, 정상 저널에서 가장 흔한 투고료는 2,000달러(평균 1,442달러)라고 소개합니다.[5] Shamseer 등의 비교 연구에서도 예비 약탈적 저널의 투고료 중앙값은 100달러로,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1,865달러)이나 정상 구독형·하이브리드 저널(3,000달러)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9] 얼핏 저렴한 투고료가 유리해 보이지만 핵심은 액수가 아니라 ‘투고 전에 금액을 알 수 있는가’입니다. OMICS 사건에서도 저자에게 상당한 게재료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것이 판결의 핵심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7] 웹사이트 어디에도 투고료 표가 없거나, 심사 없이 승인 메일과 동시에 청구서부터 오는 저널은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4. 검증되지 않은 가짜 지표나 허위 임팩트팩터를 내세움

클래리베이트의 저널 임팩트팩터(JIF)는 등록 상표이며 아무 저널이나 표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약탈적 저널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클래리베이트와 무관한 자체 지표를 만들어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hamseer 등의 연구에서 예비 약탈적 저널의 33%가 ‘Index Copernicus Value’와 같은 지표를 홍보한 반면,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은 3%, 정상 구독형 저널은 0%만이 이런 지표를 내세웠습니다.[9] 유진홍 교수의 리뷰도 “임팩트팩터를 허위로 조작하거나 실존하지 않는 인물을 편집위원으로 등재하는 행위”를 약탈적 저널의 대표 수법으로 지목합니다.[8] 저널이 내세우는 지표가 클래리베이트나 Scopus의 공식 목록에서 실제로 확인되는지, 아니면 처음 들어보는 자체 지표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5. 편집위원회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음

DOAJ의 투명성·모범관행 원칙은 편집위원 전원의 실명과 소속을 저널 웹사이트에 공개하도록 요구합니다.[10] 그러나 Shamseer 등의 연구에서는 예비 약탈적 저널의 73%가 편집위원의 소속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던 반면,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은 2%, 정상 구독형 저널은 1%에 그쳤습니다.[9] 편집위원 이름을 검색해도 관련 논문이나 소속 기관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거나, 본인 동의 없이 이름이 등재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8] OMICS 사건에서는 학회 발표자로 이름이 오른 저명 연구자 다수가 실제로는 참가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도 법원에서 확인됐습니다.[7] 편집위원 이름을 직접 검색해 실제 논문 실적과 소속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건너뛰어서는 안 됩니다.

6. 무차별적이고 과도하게 정중한 투고 권유 스팸 메일

네이처에 발표된 합의 정의는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투고 권유”를 약탈적 저널의 핵심 특징 중 하나로 꼽습니다.[1] 미국 듀크대 간호대학 연구팀이 10주간 수신된 예비 약탈적 저널의 투고 권유 이메일 206통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이메일들은 공통적으로 과도하게 정중하거나 아첨하는 표현, 발송일과 매우 가까운 촉박한 마감일, 지나치게 포괄적인 주제 요청, 어색한 문장 구조를 특징으로 합니다.[11] 임채홍 교수의 논문도 이런 이메일이 “지나치게 공손하고 아첨하는” 어조를 띠는 경우가 많으며, 정상적인 저명 학술지는 저명 학자가 아닌 이상 먼저 투고를 권유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지적합니다.[5] 본인의 논문 주제와 무관한 분야까지 포괄해 투고를 권하거나, 투고한 적 없는 저널에서 “최근 귀하의 훌륭한 연구를 보고 감명받았다”는 식의 메일이 온다면 우선 의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유명 저널과 비슷한 이름을 쓰거나 색인 등재를 허위로 주장함

약탈적 저널은 독자와 저자를 혼동시키기 위해 유명 저널과 발음·철자가 비슷한 이름을 쓰거나, 아예 정상 저널의 웹사이트를 통째로 베끼는 ‘저널 하이재킹(journal hijacking)’ 수법을 쓰기도 합니다.[8] 색인 등재 여부를 허위로 주장하는 것도 흔한 수법입니다. OMICS 사건에서 법원은 이들 저널이 PubMed Central에 색인되어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NIH가 색인을 거부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7] 임채홍 교수의 논문도 “정상적으로 색인되어 있다는 허위 주장”을 약탈적 저널의 특징으로 언급합니다.[5] 저널이 SCIE·Scopus·KCI 등재를 주장한다면 저널 자체 소개 문구만 믿지 말고, 클래리베이트 마스터 저널 목록, Scopus Source List, KCI 등재학술지 목록에서 저널명을 직접 검색해 확인해야 합니다.

8. 웹사이트 품질이 조악하고 소재지·연락처가 불명확함

Shamseer 등의 연구에 따르면 예비 약탈적 저널의 66%가 웹사이트에 문법·철자 오류가 있었던 반면,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은 6%, 정상 구독형 저널은 3%에 그쳤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무단 도용된 이미지를 사용한 비율도 약탈적 저널 63%, 정상 오픈액세스 저널 5%, 정상 구독형 저널 1%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9] DOAJ 기준은 저널 소유·운영 주체에 대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명확히 표기하도록 요구하지만,[10] 약탈적 저널은 실제 사무실 주소 대신 사서함이나 프리 이메일 주소만 기재하거나 발행사 소재지를 아예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와 그래프는 이러한 특징들이 실제 데이터에서 얼마나 뚜렷하게 갈리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경고 신호 약탈적 저널의 특징 정상 학술지의 특징
① 게재 승인 속도 며칠~2주 내 무조건 승인 약속 최소 수 주~수 개월의 동료심사 기간
② 동료심사 시행한다고 주장하지만 절차·기간 비공개 심사 유형·기간·심사위원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
③ 투고료(APC) 중앙값 100달러 안팎, 승인 후 갑자기 청구 투고 전 웹사이트에 금액 명시(중앙값 1,800~3,000달러대)
④ 지표·임팩트팩터 자체 제작 가짜 지표 홍보(약 33%) 클래리베이트·Scopus 등 공식 지표만 표기(0~3%)
⑤ 편집위원회 소속·실적 확인 불가(약 73%) 실명·소속 전원 공개, 검색으로 실적 확인 가능(1~2%)
⑥ 투고 권유 방식 무차별적·과도하게 정중한 스팸 메일 저명 학자가 아닌 이상 먼저 권유하는 경우 드묾
⑦ 저널명·색인 유명 저널과 유사한 이름, 색인 등재 허위 주장 공식 색인 목록에서 실제 등재 확인 가능
⑧ 웹사이트 품질 문법 오류(66%), 도용 이미지(63%), 소재지 불명 문법 오류(3~6%), 도용 이미지(1~5%), 소재지 명확
약탈적 저널과 정상 학술지의 특징 비교 — 편집위원 소속 확인 불가, 문법 오류, 가짜 인용지수 비율
그림 1. 예비 약탈적 저널(93종)과 정상 오픈액세스·구독형 저널(각 99종, 100종)을 무작위로 추출해 비교한 4가지 특징의 보유 비율. 자료: Shamseer et al. BMC Medicine 2017;15:28.

의심되는 저널을 검증하는 방법

경고 신호를 발견했다면 다음 순서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1. DOAJ에서 검색합니다. 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는 저널이 투명성·모범관행 원칙을 충족하는지 심사한 뒤에만 등재하므로, 해당 저널이 실제로 DOAJ에 등재되어 있는지가 1차 검증 수단이 됩니다.[10]
  2. Think. Check. Submit. 체크리스트를 활용합니다. COPE·DOAJ 등 여러 학술 출판 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이 국제 이니셔티브는 저자가 스스로 저널의 신뢰도를 점검할 수 있는 무료 체크리스트를 제공합니다.[12]
  3. 목표 저널이 실제로 SCIE·Scopus·KCI에 등재되어 있는지 1차 자료로 직접 검색합니다. 각 색인의 운영기관·심사기준·확인 방법은 Editverse의 SCI, SCIE, Scopus, KCI 차이점: 어디에 투고해야 할까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는 2024년 11월 정례회의에서 약탈적 저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습니다.[8] 이후 참여 저널 편집인들이 공동 저술해 2025년 발표한 사설에서는 저자·소속 기관·연구비 지원기관·출판사가 함께 나서야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13] 개인의 주의만큼이나 소속 기관과 학회 차원의 안내도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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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 저널을 피하는 것은 출발점일 뿐, 실제로 정상 SCI·SCIE·Scopus·KCI 저널에서 게재 승인을 받으려면 저널의 눈높이에 맞는 원고 준비가 함께 필요합니다. Editverse의 저널 출판 지원 서비스는 SCI·SCIE·Scopus·KCI 등재 저널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연구 주제·영향지수·수용률·처리 기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뢰할 수 있는 저널을 선정하고, 투고 규정에 맞춘 커버레터 작성과 심사 대응까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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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약탈적 저널을 완벽하게 걸러내는 단 하나의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게재 승인 약속, 형식적인 동료심사, 사전 미공개 투고료, 검증되지 않은 지표, 확인되지 않는 편집위원, 무차별적인 투고 권유, 저널명·색인 사칭, 조악한 웹사이트라는 8가지 경고 신호 중 두세 가지 이상이 동시에 보인다면 투고를 재고해야 합니다. 투고 전 DOAJ 등재 여부와 Think Check Submit 체크리스트로 한 번 더 확인하는 몇 분의 시간이, 이후 수개월의 시간과 투고료, 그리고 연구 실적 인정 여부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Grudniewicz A, Moher D, Cobey KD, et al. Predatory journals: no definition, no defence. Nature. 2019;576(7786):210-212. DOI: 10.1038/d41586-019-03759-y
2. 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 (COPE). Discussion document: Predatory publishing. publicationethics.org
3. Cabells. 20,000 Reasons to Love Predatory Reports (blog, 2026년 2월). blog.cabells.com
4. 한국연구재단 웹진. 부실의심 학술지에서의 논문 발표 (2024년 5월호). webzine.nrf.re.kr
5. Rim CH. Practical Advice for South Korean Medical Researchers Regarding Open-Access and Predatory Journals. Cancer Res Treat. 2021;53(1):1-8. DOI: 10.4143/crt.2020.816
6. KCIJ Newstapa. ‘가짜 과학 공장’의 비밀 (Fake Science 국제공동조사, 2018.9.11). newstapa.org
7. Federal Trade Commission. Court Rules in FTC’s Favor Against Predatory Academic Publisher OMICS Group; Imposes $50.1 Million Judgment (2019.4). ftc.gov
8. Yoo JH. How To Cope With Predatory Journals. J Korean Med Sci. 2025;40(2):e78. DOI: 10.3346/jkms.2025.40.e78
9. Shamseer L, Moher D, Maduekwe O, et al. Potential predatory and legitimate biomedical journals: can you tell the difference? A cross-sectional comparison. BMC Med. 2017;15(1):28. DOI: 10.1186/s12916-017-0785-9
10. DOAJ. Principles of Transparency and Best Practice in Scholarly Publishing. doaj.org
11. Lewinski AA, Oermann MH. Characteristics of E-Mail Solicitations From Predatory Nursing Journals and Publishers. J Contin Educ Nurs. 2018;49(4):171-177. DOI: 10.3928/00220124-20180320-07
12. Think. Check. Submit. thinkchecksubmit.org
13. Laine C, Babski D, Bachelet VC, et al. Predatory journals: What can we do to protect their prey? PLoS Med. 2025;22(4):e1004542. DOI: 10.1371/journal.pmed.10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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